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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WiFi 330호]젠더이슈로 다시 보는 ESG
작성일 : 2023.03.27 00:00:00 조회 : 781

경기와이파이(Women Issue & Family Issue) 330호 202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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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이슈로 다시 보는 ESG

Environmental(환경) · Social(사회) · Governance(지배구조)를 뜻하는 ESG는

사회책임투자 관점에서 조직의 비재무적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입니다.

민간기업에서 ESG 관리가 투자와 소비의 기준이 되면서, 공공영역에서는 ESG 관점이 경영평가에 반영되면서 2021년 전후 조직경영 기준으로 자리잡았습니다.

ESG 요소 중 ‘노동, 인권, 다양성, 동반성장’ 등을 포함하는 사회 부문,

‘의사결정구조의 권리와 의무’를 포괄하는 지배구조는 젠더이슈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성별 다양성이나 성평등 수준이 지속가능한 성과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젠더관점 투자’가 ESG에서 중요해지면서 조직의 성평등 수준을 높일 거라는 기대도 있었는데요.

젠더이슈를 중심으로 ESG 최근 동향과 과제를 짧게 진단해봅니다.

최근 ESG 동향

민간기업의 ESG 경영 의지는 높지만, ESG 활동이 환경(E)에만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탄소감축 등 규제 강화와 투자, 소비패턴 등에 대응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인데요.

* 2023매출액 500대 기업 ESG 실무자 대상 ‘ESG 트렌드조사결과(100개사 응답)

↳ 응답기업 93.0%가 ‘올해 ESG 경영 규모를 작년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겠다’

↳ 응답자 약 82.0%가 꼽은 중요 이슈는 환경(E). 사회(S)와 지배구조(G)는 각각 9.0%

*전국경제인연합회 보도자료(2023.2.15).매출500대 기업조사 2023 ESG 경영 트렌드

사회와 지배구조에 대한 민간의 관심은 크게 낮은 편입니다.

특히 사회 및 지배구조의 기초적인 평가요소인 성평등 또는 젠더이슈는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매출 500대 기업의 사회부문 2022년 우선과제 (총11개 항목)

산업․안전․보건(35.6%) > 공급망ESG리스크(22.0%) > 인권경영(12.7%) … 젠더이슈(1.0%)

ESG 평가전문기관 실무자 초점집단면접 결과

‘사회 부문은 범주가 넓어서 관리가 어렵고, 지배구조는 기업 고유의 경영방식이라 거부감이 큼’

그나마 이는 ESG 추진체계가 있는 대기업에 해당합니다.

100인 이상 기업 등은 ESG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추진체계를 마련할 여유도 없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승현·강민정·강경주·김상일·임희정(2022). ESG 경영을 통한 기업 내 성평등 제고 방안 연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전국경제인연합회 ‘500대기업 ESG 준비실태 및 인식조사’ 재분석)

공공영역은 어떨까요? 2022년 전국 76개 공공기관 대상 조사결과, ESG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지만(85.5%) 준비수준은 낮거나 보통인 경우가 많아서(80.3%) 아직 미흡한 편인데요.

공공의 경우 환경과 지배구조에 집중하고 사회부문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라

젠더이슈를 포함한 사회부문에 대한 적극적 투자가 아직 어려운 것으로 해석됩니다.

추진이 어려운 ESG부문 가장 중요하게 준비할 ESG 부문

환경(41.4%) > 지배구조(40.8%) > 사회(17.8%) 환경(41.8%) > 지배구조(30.7) > 사회(27.5%)

*강철구·유혜선(2023). 공공기관 ESG 첫걸음은 맞춤형으로. 경기연구원

ESG의 젠더이슈와 현황

ESG에서 젠더이슈가 중요한 이유는 조직의 성평등 수준과 성별 다양성이 경쟁력, 성과, 지속가능성에서 투자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기준을 제대로 반영하려면 평가지표와 가이드라인이 중요한데요.

여러 평가체계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2021년 말 정부가 개발한 K-ESG 가이드라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K-ESG의 성평등 및 성별다양성 항목

K-ESG의 성평등 및 성별다양성 항목 표- 영역, 범주, 진단항목, 측정내용과 취지로 구분
영역 범주 진단항목 측정내용과 취지

사회

(S)

다양성 및 양성평등 여성 구성원 비율

• 구성원 중 여성비율과 미등기 임원 중 여성비율 차이

⇒ 안정적인 근로환경, 여성리더의 적극적 발굴과 육성 확인

여성 급여 비율

• 조직의 1인 평균 급여액 대비 여성의 평균 급여액 차이

⇒ 다양성 측면에서 차별적 인사나 고용관행 점검

지배구조

(G)

이사회 구성 이사회 성별 다양성

• 이사회 구성원 전체 대비 여성이사 비율

⇒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고려한 의사결정구조 가늠

*산업통상자원부(2021.12). K-ESG 가이드라인

(기업의 ESG 평가대응을 위해 국내외 지표를 종합해 개발했으며 4개 영역, 27개 범주, 61개 기본진단항목으로 구성)

K-ESG의 경우 조직내 성별비율과 급여 등 기본적인 진단항목을 포함하고 그 취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젠더이슈를 포괄하기에는 측정기준이 협소해서 진단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사회 및 지배구조 부문의 젠더이슈와 과제들을 짚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회

• 국내외 주요 ESG지표와 가이드*를 종합해보면, 사회부문 젠더이슈는 근로자 성별비율, 성별임금, 성희롱 및 차별금지조치, 육아휴직사용을 포함한 일가정 양립 등 고용․노동부문 이슈를 대부분 포괄

*K-ESG, 한국기업지배구조원, 한국거래소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 세계거래소연맹(WFE) 등

• 우리나라의 경우 「근로기준법」이나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등 법제도 기준에 해당

• 그러나 노동시장의 성별 불평등과 구조적 성차별이 뿌리깊은 현실

(2021년 국내 상장법인 성별임금격차는 38.1%, 2023년 3월 발표된 유리천장지수*는 조사대상인 OECD 회원국 29개국 중 최하위)

*성별 교육,소득,노동참여율,고위직 여성비율,육아휴직 등 세부지표를 종합한 ‘일하는 여성지수’로 매년 이코노미스트가 산출ㆍ발표

⇨ 성별 고용현황 등 공시항목 확대, 성평등임금공시제 도입, 조직 자체적인 성별균형 개선계획 수립 필요

사실 ESG의 핵심은 지배구조입니다. 환경이든 사회부문이든 조직 관리체계와 의사결정방식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사회와 같은 최고의사결정기구의 성별 다양성이 중요한 이슈입니다.

지배구조

• 우리나라는 여성임원 참여를 제한적인 할당제 형태로 법제화

• 2022년 8월 5일부터 개정시행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의 등기임원 1명 이상은 여성으로 선임하도록 규정

• 법 개정과 함께 국내외 ESG 평가에 대비해 여성 사외이사 영입에 집중

2019년 19.0%(142개 중 27개) ⇒ 2022년 87.7%(171개 중 150개)

• 그러나 여성관리자 비율이 낮은 상태에서 ‘1명’ 비율을 맞추기 위해 대부분 사외이사를 영입하는 한계

• 한편 2022년 1분기 기준 국내 상장법인(2,316개) 임원 34,378명 중 여성은 5.8%인 1,993명

*데일리임팩트(2022.8.9).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 21곳, 男 중심 이사회

⇨ 이사회 성별구성 규정을 전체 상장회사로 확대, 여성관리자 육성 등 조직 내부의 성별 다양성을 높이는 장단기 계획과 지원 필요

성평등한 조직문화 만들기가 핵심

단순히 여성 비율을 높이거나 여성임원을 포함시키는 것으로 성별 다양성이 확보되지는 않습니다.

여성관리자 양성과 역량강화를 통해서 조직의 성별 다양성을 확보하는 관점이 아니라,

지표에 맞춰 최소 숫자만 채우는 일은 마치 그린워싱*과 같은 ‘젠더워싱’이 될 수 있습니다.

*Greenwashing: ESG경영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친환경성을 과장 또는 포장하면서 친환경을 표방하는 것

지표를 강화하고 다양화 할 필요도 있지만,

결국 핵심은 조직 스스로의 성평등 문화 조성입니다.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직문화 개선 노력과 점검체계가 필요합니다.

이 과정이 곧, ESG를 통합적인 관점에서 경영에 이식하는 과정인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과와 직결된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자료]

공공기관 ESG 첫걸음은 맞춤형으로 (경기연구원,2023)

ESG 경영을 통한 기업 내 성평등 제고 방안 연구 (한국여성정책연구원,2022)

K-ESG 가이드라인 (산업통상자원부,2021.12)

한국은 여전히 여성 불평등…'유리천장 지수' OECD 꼴찌 (딜라이트,2023.3.24)

모두 뛰어드는 ESG, 완성 위해 ‘DEI’ 주목 (그린포스트코리아,2023.2.17)

매출500대 기업조사 2023 ESG 경영 트렌드 (전국경제인연합회 보도자료,2023.2.15)

대기업 여성 임원 늘었지만 사내이사 비율은 정체 (한겨레,2022.10.25)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 21곳, 男 중심 이사회 (데일리임팩트,2022.8.9)

ESG의 가치 'G'에 주목하라 (젠더온 채널,2022.6.22)

필수 된 ‘성평등’…젠더 다양성 갖춘 기업에 돈 몰린다 (한국경제,202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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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 최근업데이트20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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